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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주최 만찬 답사 ― 1999. 11. 29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58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주최 만찬 답사 ― 1999. 11. 29

반세기를 이어 온 한·필리핀의 특별한 우정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각하와 루이사 여사,

그리고 귀빈 여러분!

먼저 이곳에서 개최된 이번 아세안과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각하께서 아시아 지역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투철한 신념과 집념을 갖고 성의를 다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의는 우리 앞에 다가온 21세기를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아시아인의 결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세안과 한·중· 일 3국의 지도자 모두에게 참으로 보람있는 회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나와 우리 일행을 국빈으로 초청해 주시고 이처럼 환대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는 이번 방문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와 사회정의의 이념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 두 나라가 다가오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시대에 있어서 보다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적 번영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필리핀 국민들의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각하의 민주적 리더십과 필리핀의 미래를 향한 각하의 비전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빈곤층을 크게 줄이기 위한 각하의 ‘Poverty-Free Philippines Vision’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성공해야 합니다.

대통령 각하!

잘 아시다시피 필리핀은 한국의 정부 수립 이후 다섯번째로 수교한 오랜 친구로서 지금까지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웠던 우리 한국의 진정한 우방입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한국은 모두 아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두 나라의 민주화가 아시아 전역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데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필리핀의 많은 민주인사들과 두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투쟁했던 지난 1980년대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열정과 결의가 오늘도 내 가슴속에 살아 있으며, 두 나라의 민주주의를 앞으로 전진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 두 나라는 최근 동티모르 파병을 결정함으로써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반세기를 이어 온 두 나라의 우정과 특별한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이제 새로운 천년을 향해 더욱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 일환으로 두 나라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정상 상호방문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가 새천년의 시작에 걸맞은 협력관계의 틀을 만들게 되었음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6월 한국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실질협력관계가 보다 긴밀해지고 있음을 이번 회담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두 나라의 협력이 두 나라 모두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빈곤의 극복과 경제적 번영을 위한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은 물론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그리고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우리 두 나라는 서로에게 교훈이 되고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아시아, 그리고 보다 번영된 정의로운 아시아를 건설하는데 우리 두 나라가 앞장설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나는 우리 한국이 아시아 민주주의의 선도자적 역할을 해온 필리핀을 우방으로 갖고 있는 데 대해 큰 긍지를 느낍니다. 또한 각하와 같은 민주주의의 강력한 지도자이시며 필리핀 국민의 큰 지지를 받고 계시는 지도자를 친구로 갖게 된 것을 무한의 영광이자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귀빈 여러분!

에스트라다 대통령과 루이사 여사의 건강과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축배를 들 것을 제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