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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 전국대회 연설 ― 1999. 11. 19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57  

바르게살기운동 전국대회 연설 ― 1999. 11. 19

외환위기는 국민의 애국심을 확인시킨 소중한 계기

존경하는 박강수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

그리고 전국의 바르게살기운동 지도자 여러분!

오늘 새천년을 눈앞에 두고 바르게살기운동 1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대회가 이처럼 성대히 열리게 된 것을 국민과 함께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지난 10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의 도덕성 함양과 건전한 시민의식 고취, 그리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르게살기운동은 IMF 경제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국민의 협력과 단결을 불러 모으는 귀중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높은 사명감과 열의를 가지고 헌신을 다해 온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오늘 각별한 공로로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바르게살기운동 지도자 여러분!

지난 1997년 말 불어닥친 외환위기는 우리에게 참으로 가혹한 시련이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칭송받던 우리 경제가 한순간에 국가부도 직전까지 떨어지고, 실업과 소득 감소로 온국민이 극심한 고통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위기는 동시에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과 애국심을 확인시킨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금모으기운동이 뜨겁게 펼쳐졌고, 실업자와 결식아동, 무의탁 노인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데 많은 국민이 힘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기꺼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개혁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저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일본의 오부치 수상, 그리고 중국의 장쩌민 주석 등 외국의 많은 지도자들로부터 이같은 국민의 놀라운 저력에 대해서 격찬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리 국민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과 함께라면 그 어떠한 역경과 시련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국민과 함께 다짐하고 결의한 바 그대로, 1년 반만에 IMF 외환위기를 완전히 이겨냈습니다.

1997년 말 38억 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이제 680억 달러를 넘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와 외자유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이너스 5.8%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 올해 9%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가는 1%대에서 유지되고 있고, 금리와 환율도 크게 안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우려하고 고심했던 실업문제도 이제 해결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178만명에 이르렀던 실업자 수가 지금은 107만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방심하지 말고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을 철저히 완수해 나간다면 내년에는 우리 경제의 체질이 더욱 건전해지고, 그 토대 위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우리의 경제개혁 노력과 성과에 대해 커다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우리의 성취에 대해서 크나큰 보람을 느끼면서 우리 국민의 불굴의 노력과 분투에 대해 한없는 찬양을 드려 마지않습니다. 그리고 국민 속에서 앞장서 희망과 자신감을 북돋아 준 바르게살기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르게살기 회원 여러분!

이제 21세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세기는 자본과 노동·토지와 같은 눈에 보이는 물적 요소가 경제를 이끌어 갔던 세기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21세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 문화창조력이 경제를 이끌어 가고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인간의 창조적인 두뇌가 경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고 문화창조력이 강한 민족입니다. 이렇게 볼 때 21세기는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적이고 문화적인 민족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는 능히 이 나라를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당당히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새로운 세기에 우리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낙오되고 말 것입니다. 세계는 지식정보화의 시대인 동시에 초고속 변화의 세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 모든 국민이 더욱 결연한 각오로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특별히 20만 바르게살기 회원 여러분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바르게살기운동이 국민의 의식과 생활을 개혁해 나가는 구심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역감정과 무질서, 이기주의, 부정부패 등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라의 발전을 저해하는 악습과 적폐를 청산하는 데 여러분이 더욱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래야만 국민이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화합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 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의 역사를 볼 때 예외없이 국민의 높은 도덕성이 발휘될 때만 국가가 부강하고 융성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사업에서 성공만 할 수는 없지만 인생의 삶에서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바르게살기운동 지도자 여러분은 국민의 선두에 서서 지역감정 타파, 사회질서의 준수, 이기주의의 배격, 부정부패의 척결 등 국민의 바르게살기운동을 선도하는 것을 여러분의 가장 자랑스러운 사명으로 삼아 더 한층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국민의 대화합을 이룩하는 일은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국민의 단합을 가로막고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버리지 않고는 우리의 앞날에 희망이 없습니다.

그동안 ‘국민의 정부’는 인사와 예산배정에 있어서 그 어느 지역도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지역감정이라는 망국의 사슬을 끊고 화합과 협력의 큰 길을 열어 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바르게살기운동이 그러한 큰 길의 선봉에 서 줄 것을 다시 한번 특별히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둘째는 국민의 신지식인화를 위해 바르게살기운동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는 학벌이나 학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창의적인 지식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와 고효율을 창출해 내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그러한 신지식인이 많이 배출되어야 지식기반사회가 앞당겨지고 국가경제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지식인은 가정주부·근로자·상인·과학기술자·농민·학생 모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이 신지식인을 양성하는 범 국민운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전국의 20만 바르게살기 회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지도자 여러분!

저는 그러한 여러분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우리나라를 세계 속의 일류국가로 발전시키고 우리 민족을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저의 임기중에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일을 반드시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첫째는 민주주의를 완성시킬 것입니다. 인권을 더욱 높게 신장시키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국민의 국정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개인의 창의가 최대한 보장되고 유용한 정보가 물 흐르듯이 흐르는 열린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둘째는 경제개혁을 철저히 완수해서 세계 일류경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입니다. 과학기술을 진흥시키고, 문화·관광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해서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대비하는 지식기반경제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는 생산적 사회복지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자력으로 생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계층에 대해서는 국가가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평생교육과 인간개발을 통해 스스로의 생활향상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문화·레저·스포츠·환경개선 등을 통해 국민이 보다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입니다.

넷째는 이미 말한 대로 지역간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국민 대화합을 실현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남북간에 평화적 교류와 공존공영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다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미·일 3국의 굳건한 공조 위에서 세계 모든 나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정책, 즉 확고한 안보와 화해·협력을 병행하는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바르게살기 지도자 여러분!

저는 이러한 국가적 대업을 반드시 이루고야 말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의 모든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힘을 다해서 저와 같이 국가와 민족의 영광의 길로 나아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려 마지않습니다. 여러분이 제2의 건국을 이룩하는 결의와 노력으로 성원하고 동참할 때, 우리의 목표는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노력을 성심껏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활동에 불필요하게 개입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나라와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일에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오늘의 이 뜻깊은 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