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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플리 뉴질랜드 총리 내외 주최 만찬 답사 ― 1999. 9. 1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466  

쉬플리 뉴질랜드 총리 내외 주최 만찬 답사 ― 1999. 9. 13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또하나의 전기

쉬플리 총리 각하 내외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귀빈 여러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끝나자 마자 잠시의 쉴틈도 없이 이렇게 나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총리 각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풍요롭고 건강한 나라를 발전시켜 온 뉴질랜드를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뉴질랜드가 아무런 노력 없이 세계의 귀감이 되는 나라가 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1893년 세계 최초로 여성참정권을 인정하고 1일 8시간 노동제를 가장 먼저 정착시킨 민주적 전통, 1984년 당시의 외환위기를 국가개혁을 통해 이겨낸 국민적 저력이 뉴질랜드 성공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국민적 결속과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뉴질랜드를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전시켜 온 총리 각하의 탁월한 지도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각하께서는 “뉴질랜드인은 성공과 만족, 일하는 만큼의 보상을 받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재정개혁과 행정개혁을 비롯한 국정개혁을 주도해 오셨습니다.

바로 그러한 각하의 지도력 덕분으로 이번 APEC 정상회의 또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아·태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총리 각하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총리 각하!

지난 7월 각하의 한국 방문에 이어 이번 나의 뉴질랜드 방문으로 우리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가 한단계 더 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두 나라는 한국전쟁 당시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피흘려 싸운 혈맹이며, 지금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우방입니다.

한편으로는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호협력의 가치를 더욱 소중히 여긴다면 우리 두 나라는 좋은 동반자로서 21세기 번영과 발전의 기회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는 교역과 투자의 확대라는 실질협력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여건입니다. 과학기술과 교육 분야의 교류 확대 또한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문화교류와 인적교류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문화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클랜드 대학과 웰링턴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시작된 한국학 강좌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1만 5,000여명이 넘는 재 뉴질랜드 한국인에 대한 각하의 각별한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동북아 평화의 핵심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뉴질랜드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각하의 지속적인 협조를 기대합니다.

평화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 그리고 역내의 번영을 위한 지역협력 증진을 위해서 우리 두 나라가 굳게 손잡고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총리 각하와 귀빈 여러분!

나는 이번 방문으로 뉴질랜드가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일원이며, 누구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친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뉴질랜드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총리 각하와 뉴질랜드 국민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총리 각하 내외분의 건승과 두 나라 국민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축배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