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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겨레 손잡기대회 축하 메시지 ― 1999. 8. 15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97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겨레 손잡기대회 축하 메시지 ― 1999. 8. 15

7천만 겨레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손

오늘은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와 새천년으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맞게 된 광복절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민족의 화해를 촉구하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천명하는 겨레손잡기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의 이 의미있는 행사를 통해 화합의 목소리가 큰 울림으로 한반도 전체에 퍼져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세기의 끝머리에 서서 지난 100년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국권의 상실, 분단과 동족상잔, 오랜 권위주의 정권의 계속, 그리고 국난을 초래한 경제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20세기는 고난과 역경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 민족은 위대한 저력을 발휘해 위기를 이겨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새천년의 새로운 도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보다 가혹하고 험난한 길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지역과 계층과 세대와 성별간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고통과 슬픔은 물론 기쁨과 영광까지도 함께 나누어야 할 공동운명체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저는 이미 그 희망찬 가능성을 지난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그리고 최근 우리 이웃을 힘겹게 만든 수재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00원씩 보태지는 ARS 성금모금 현장을 지켜 보면서 조금씩 커지는 국민화합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민족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우리 내부에서 차별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의 길을 힘차게 여는 일부터 민족 전체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우리의 힘있는 전진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인내를 보이고 포용의 힘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바로 그 힘으로 세계 최대의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운명을 평화와 번영의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래야 완전한 위기극복도, 새천년의 일류국가 건설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판문점에 이르는 길을 6만여명의 시민이 손을 맞잡아 하나로 이은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의 겨레손잡기대회를 계기로 한반도 전체에 이르는 길을 7천만 겨레가 하나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새천년에는 한민족의 위대한 저력이 큰 빛을 발하여 온민족이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