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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티앙 캐나다 총리 내외 주최 만찬 답사 ― 1999. 7. 5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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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티앙 캐나다 총리 내외 주최 만찬 답사 ― 1999. 7. 5

1백년이 넘는 한·캐나다의 특별동반자 관계

존경하는 장 크레티앙 총리 각하 내외분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

이처럼 훌륭한 만찬의 자리를 마련해 주시며 따뜻한 환영의 말씀을 해 주신 각하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나는 캐나다를 선진 7개국 안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끌어 오신 각하의 탁월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하께서는 캐나다의 국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오셨으며, 세계 최고의 지식인력 양성으로 21세기를 대비해 오셨습니다. 이처럼 캐나다를 국제사회가 사실상 지향해야 할 명실상부한 모범국가로 만드신 그 업적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총리 각하!

우리 한국은 지금 1년 반 전에 찾아 온 경제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함께 발전시키며 개혁과 구조조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바로 그 과정에서 캐나다가 우리에게 보여 준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캐나다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한국민의 노력으로 이제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모범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나는 각하께서 한국을 방문하셔서 새롭게 도약하려는 한국을 직접 보실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한편, 작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북한 포용정책과 이에 바탕을 둔 포괄적 접근방안으로 한반도는 대립과 갈등의 시대에서 화해와 교류·협력의 큰 바다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최근에 황해에서 소규모의 군사충돌이 있었지만 안보와 화해·협력의 병행추진이라는 우리의 기본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나는 21세기 평화의 시대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의 확산을 위해 힘써 온 캐나다의 협력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 새로운 천년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1백년이 넘는 우리 두 나라의 우정과 1993년 이래 발전시켜 온 특별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두 나라는 새천년을 향한 협력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새천년을 향한 협력은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잠재력에 대한 상호존중, 그리고 지금까지 이룩한 서로의 성취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캐나다의 한 대표적 기업인의 탁견에서 나는 그 모범을 찾게 됩니다. 그분의 말씀은 “기술력이 뛰어난 캐나다 기업들과 제품을 잘 만들고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들이 양측의 장점을 잘 결합시킨다면 엄청난 상승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한국과 캐나다는 교역과 투자 등 실질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와 과학·문화·교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새천년을 향한 협력이 현실화될 때 곧 다가올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우리 두 나라는 함께 나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총리 각하 내외분과 캐나다 국민 여러분이 보내 준 따뜻한 환대를 나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총리 각하 내외분의 건강과 캐나다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우리 두 나라 국민의 우의를 위해 축배를 들어 주시기를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