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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기념 민주대합창 영상 메시지 ― 1999. 6. 10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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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기념 민주대합창 영상 메시지 ― 1999. 6. 10

민주화와 개혁은 6·10항쟁의 정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2년 전 오늘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가 다시 모였습니다. 6·10항쟁 12주년을 맞아 그날의 민주주의 함성이 드높았던 이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그날 우리 가슴에 가득찼던 ‘호헌철폐 독재타도’라는 외침이 다시 귀에 들려 옵니다. 서로의 어깨를 마주 잡았던 동지들의 땀냄새가 아직도 생생히 느껴집니다.

수많은 학생들과 노동자들, 그리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함께 손을 잡았던 넥타이 부대들, 이들 뒤에서 마실 물을 나누어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상점 주인들, 그때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1987년 우리는 박종철 사건으로 드러난 권위주의 독재정권의 폭압과 부도덕을 질타하고 국민에 의한 직접선거를 쟁취했습니다.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그날의 민주함성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광주에서 대구까지 온나라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6·10항쟁을 계기로 시민·사회운동이 활발해졌으며, 노동자들 역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판금도서들이 해제되었고 잃어버렸던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되었습니다.

6·10항쟁이 이룩한 위업은 역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를 통해 또 한걸음 전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개혁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노동운동이 보장되고, 교원노조와 노동자들의 정치참여도 허용되었습니다. 여성의 권리발전을 위한 법과 제도의 개혁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시장경제와 더불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제도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북한 사이에는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향한 노력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전세계로부터 민주발전과 경제위기의 극복, 그리고 남북 화해의 추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더욱 철저히 민주화를 하고 경제를 개혁해야 하며,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 화해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6·10항쟁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힘이 되어 온국민이 화합하고 개혁하며, 한국을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진입하도록 해야겠습니다.

6·10항쟁의 정신을 받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이를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다같이 다시 한번 굳게 손잡고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