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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대중 대통령 주요저작(강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 및 다과회 말씀 - 1998. 3. 3 합심과 협력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안정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03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 및 다과회 말씀 - 1998. 3. 3

합심과 협력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안정을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우리 국가의 운명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다소간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안심하거나 또 조금이라도 방심해서는 안될 그런 상황하에 있습니다.. 이런 때에 국민의 90% 이상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 세계가 우리를 많이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누차 얘기를 하지만, 야당이 1년만 도와주면 우리는 이 험난한 고비를 어느 정도 무사히 넘어갈 자신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은 당연히 그렇게 해주어

야 할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정상적인 상황하에서도 정권교체를 하면 반년은 도와

주는데, 오늘날과 같이 6. 25이후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야당의 도움을 제대로 못 얻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가를 위해서 안타깝고 슬픈 일이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양어깨에 국가의 운명이 걸려있습니다.. 이런때에 우리가 같이 나라의 일을 맡게 된 책임과 우리들의 인연을 생각하면서 한 분도 빠짐없이 자기소임을다 해야 합니다.. 국민과 국가에 제대로 봉사해서 죄없이 고통받고 있는 우리국민

을 하루 속히 희망과 안정의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습니다.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것이고,여러분이 도와주어야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국무위원으로서, 장관으로서 여러분의 직책은 너무도 막중합니다.

그런데 장관자리를 맡아서 잘하기 위해서는 본인도 잘해야 하지만, 가족들도 다 도와 주어야 합니다.. 특히 부인이 잘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봐서도 아내가 그 어려울 때 좌절했거나 더 이상 고생을 못하겠다고 포기했다면 저도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세상의 모든 복중에 아내나 남편의 사랑과 도움을 제대로 얻는 것이상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특별히 이 자리에 부인들을 동석하게 한 것도바로 그런 점 때문입니다. 남편이 잘하고 아내가 잘하려면 아내와 남편이 서로 잘 도와 주어야 한다는, 그 평범하지만 확실한 진리를 같이 다짐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여러분의 남편이 훌륭하게 잘하면 그 공의 반은 부인께 있고, 잘못하면 반의 책임도 부인께 있다는 마음으로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이 나라를 구합시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시기

에 있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내일을 가져다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고비만

넘기면 세계의 선전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기초적인 자질과 전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좌절하면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 운명이

바로 김대중 정권에 걸려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걸려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여

러분이 잘 알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인생을 마칠 때 “나는 내 인생을 정말 값있고 훌륭하게 살려고 애썼다” 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아시지만, 저는 다섯번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6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고, 10년 동안 망명과 연금생활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행운이 있어서 마침내 대통령자리까지 왔습니

다 죽을 고비를 넘는 이런 과정에서 굉장히 고통스럽고 죽는 것이 무섭기도 했지만,그것을 극복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내 신앙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인생관 때문이

었습니다.

최근에 타임스나 뉴스위크등 여러 언론이 인터뷰를 할 때 “당신이 그 고난속에 있을 때 오늘의 당신을 예측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저한테 자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로 답을 했습니다. “내가 살아있고 우리 국민이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으면 나는 반드시 기회를 가질 것이다. 반면에 내가 그런 것을 못보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사형선고를 받아 육군교도소 감옥안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역사와 국민속에서는 내가 이기는 것이지,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그들이 이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일시적인 승리자고 나는 영원한 승리자인데, 내가왜 절개를 굽혀야 하느냐 물론 고통은 싫고 두렵지만, 그것과 내 인생을 바꿀수는 없다. 나는 살아도 승자고 죽어도 승자인데 내가 왜 패자의 길을 가야하느냐고 생각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아온 제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같이 그렇게 살아온 정신을 가지고 모든 국민을 사랑하고, 모든 국민과 협력하면서 국운을 개척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결코 어떤 보복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또 과거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하나는 원칙은 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칙은 확고히 지카면서 나가겠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께 제가 얼마만큼 잘해줄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과

제가 같이 가는 길이 결코 왜곡된 길이 아닐 것이고, 역사를 통해서 훗날에 자손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그런 길 이외에는 가지 않

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와 여러분이 같이 굳게 손을 잡고 이 나라를 구해서 세계 속의 선진대열로 나가 우리 국민이 희망과 기쁨을 갖도록 합시다.

내외분들이 다 합심해서 대통령만 뽑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돕고 나라를 돕는 그 본질을 깊이 명심하면서 하루하루 “과연 내가 오늘 할 일을 다했는가?” 이런 생각으로 서로 반성하면서 나가야 합니다. 여기에는 자민련 소속도 있고, 무소속도 있고, 국민회의 소속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정권 아래에서 그 차이는 아주사소한 것이고, 우리는 승리해도 같이 승리하고 실패해도 같이 실패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 실패가 용납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합심할 때만 성공할 수 있고, 또 성공해야하겠습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 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