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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도 학군사관후보생 임관식 연설 - 1998. 3. 2 “문무를 겸비한 새시대의 민주국군”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52  

친애하는 신임 학군장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학부모와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장교로 임관되는 학군장교 여러분을 보니 기쁘고 든든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 축하합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처럼 늠름한 신임장교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성으로 뒷받침해 온 학생중앙군사학교 전관 장군을 비롯한 군 관계관, 각 대학 총학장, 교수, 그리고학부모여러분의노고와협력에깊은감사를드립니다

신임장교 여러분은 조국에 대한 남다른 애국심과 사병감속에서 지난 4년간의 대학생활을 보내왔습니다. 한편으로는 학문에 정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방의 주역이되기 위한 훈련을 쌓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함으로써 오늘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된 것입니다. 이점에 대하여 나를 비롯한 모든 국민은 청년 장교 여러분에게 큰 자랑과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1961년 학군사관후보생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배출된 12만 명의 학군 장교들이 문무겸전의 교육을 바탕으로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선배들이 전역 후에도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 역군으로 활약하여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 이는 학군장교로서헌신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이 나라에도 50년만에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한‘국민의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이러한 뜻깊은 때를 맞이하여 여러분은 학군장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문무를 겸비한 새 시대의 민주국군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바랍니다.

신임 학군장교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인해 그 어느때 보다 국가의 운명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6. 25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도 합니다. 온 국민이 이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합심단결하여 허리띠를 조르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위기상황을 맞이하면 할수록 우리는 한치의 허점도 없는 완벽한 안보태세를 확립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북한이 어떠한 오판도 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우리 군은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불타는 애국심으로 국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극소수의 군인이 정치에 개입한 불행한 역사도 있었지만, 절대다수의 우리 국군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바탕으로 국토방위에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학군장교들도 이러한 바른 국군의 자세를 확립하는데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남북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세계가 남북간의 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정권에도 다소간의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우리는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 경제와 문화분야의 교류·협력, 그리고 튼튼한 평화체제 확립을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북한이 성의있고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국군은 철통같은 국방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모든 국민이 절실히 바라는 점인 것입니다. 학군 장교 여러분은 본연의 의무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친애하는 학군장교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조국수호의 사명을 안고 각자의 임지로 나아가게 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의 병영생활에서도 지금까지 배우고 닦은 정신과 역량을 더욱 연마하는데 부단히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군의 사기와 전력은 지휘관의 자세에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하여, 상사를 존경하고 서로 협력하며 부하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장교가 되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항상 국민으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는 군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앞장서 주십시오. 조국의 안위와 장래가 여러분의 양 어깨에 걸려 있습니다. 나는 언제나 학군장교여러분의 건전한 발전을 지켜보겠습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