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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건국 한마음 다짐대회 연설 ― 1999. 2. 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51  

제2의 건국 한마음 다짐대회 연설 ― 1999. 2. 3

제2의 건국운동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운동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변형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대표 공동위원장과 지도자 여러분,

아울러 자리를 함께 하신 민·관 대표 여러분!

우리는 오늘 나라의 근본을 다시 세운다는 숭고한 결의와 사명감을 가슴에 담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를 계기로 ‘제2의 건국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지난 정권 말기에 시작된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적 파탄은 이 나라를 6·25 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국민의 땀과 눈물로 쌓아올린 세계 11위의 한국경제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우리는 실감했습니다.

그때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느껴야 했던 그 허탈과 분노의 심정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무너져 내린 경제를 반석 위에 다시 올려 놓기 위해 우리는 폐허 위에 벽돌 한장 한장 새로 쌓아올리는 심정으로 개혁을 통한 구국의 길에 나섰던 것입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제2의 건국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친애하는 제2의 건국운동 지도자 여러분!

제2의 건국운동의 첫번째 목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50년 동안의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 철학 아래 국정을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것입니다.

둘째 목표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인 21세기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정보·문화·관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것입니다.

총체적 개혁의 시작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나라 전체를 병들게 한 정경밀착과 관치금융, 부정부패를 비롯한 비민주적 관행과 사회부조리, 그리고 이를 당연시해 왔던 의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단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모적인 대결로 일관해 온 남북관계를 바로 세우지 않고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남북간의 협력을 실현시킬 수 없습니다. 남북간의 대결주의 풍토를 철저한 안보와 화해·협력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발목을 잡아온 20세기 냉전의 질곡을 종식시키고 21세기를 준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21세기는 민족주의가 풍미했던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기본이 되던 민족경제의 역할은 WTO(세계무역기구) 체제로 경제적 국경이 사라지는 21세기에는 무의미하게 되는 것입니다.

21세기는 모든 민족이 하나의 무대 위에서 무한경쟁을 벌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협력하는 세계화시대입니다.

세계화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자기 나라만의 독선적 이익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협력을 추구하는 협력적이고 개방된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전국의 추진위원과 민·관 대표 여러분!

저는 제2의 건국운동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그러한 저력을 이미 국민의 정부 1년을 통해서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저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서 “1998년은 외환위기를 수습하고, 1999년에는 플러스 성장을 회복하며, 2000년부터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의심했지만 우리 국민은 제가 확신했던 대로 이를 훌륭히 해냈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수출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우리의 힘을 집중했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 결과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외환보유고 500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400억 달러, 그리고 외환유치 실적 89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사상 최고의 성과를 일구어 냈습니다.

이는 좌절과 절망을 딛고 이루어낸 소중한 결실로서, 역경 속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우리 국민의 참다운 저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자랑스러운 국민에게 여러분과 더불어 큰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자 하는 바입니다.

우리 모두는 또한 고질화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각고의 고통을 나누어 왔습니다.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등 4대 개혁을 추진해 왔고, 이제 그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테두리를 완성한 것이지 그 알맹이까지 완수한 것은 아닙니다.

작년이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개혁이었다면 올해는 개혁의 소프트웨어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한 고비입니다. 잘못하면 사태는 얼마든지 다시 역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개혁을 도중에서 적당히 마무리짓다가 위기가 재발해서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로부터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수많은 세계적 권위자들이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작년 이맘때의 그 각오로 다시 한번 흔들림 없이 개혁작업을 지속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제2의 건국운동 지도자 여러분!

지속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전국민적 개혁운동인 제2의 건국운동이 확고한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1999년 올해는 한편으로 4대 개혁의 내실을 다져서 우리의 경제를 완전히 되살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천년을 대비하기 위한 튼튼한 지식기반 확충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제2의 건국운동은 우선 의식개혁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개혁의 시대를 사는 새로운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의식개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의식개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제도개혁은 실속없는 일시적인 겉치레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여하자’ ‘바르게 살자’ 그리고 ‘다시 뛰자’라는 기치 아래, 국민 모두가 국정개혁의 주체이자 경제재건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제2의 건국운동 지도자 여러분!

의식개혁은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국가행정이 바로 서야 제2의 건국도 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인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중앙과 지방의 모든 공무원들에게 제2의 건국의 동지로서 구국의 대열에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제2의 건국운동을 추진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의식개혁운동을 통하여 국민적 화합을 이룩해야 합니다. 국민적 화합에 의한 총체적 참여와 개혁이야말로 난국타개의 유일한 길입니다.

민족의 운명이 좌우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나라를 다시 파멸의 위기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이를 이기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는 자들을 국민의 공적으로 규탄해야 합니다.

저는 수십년 동안 계속된 지역감정의 큰 희생자였습니다. 저의 비원은 지역감정을 이 땅에서 완전히 뿌리뽑는 것입니다. 인사와 지역발전을 공정히 하고 모든 지역주민들을 똑같이 존경하고 사랑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신념과 열의를 가지고 국민간의 모든 갈등을 해소하는 데 적극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 지역간에, 계층간에, 그리고 노사간에 제2의 건국을 위한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이룩해 주시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제2의 건국운동이 중점 추진해야 할 두번째는 전국민이 21세기형 한국인이라 할 수 있는 신지식인화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것입니다.

21세기는 지식중심의 시대입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야후’의 주식 가격이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의 주식보다 열 배나 높게 평가받는 그런 시대입니다. 야후는 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 씨가 경영하는 기업인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제는 학벌이나 지연이나 인맥이 아니라 누가 고부가가치와 고효율을 창출하는 지적생산을 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신지식인이 되어야 합니다. 전업주부도, 농민이나 노동자는 물론 회사원이나 공무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신의 일을 고부가가치화, 고능률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앞서 사례발표에서 본 바와 같이 고추를 재배하는 농민이나 우편배달을 하는 집배원도 당당한 신지식인입니다. 우리 4,500만 국민 모두 연구하고 창조하는 신지식인이 됩시다. 신지식인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의 근간이며, 무한경쟁에서의 승리를 담보하는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제2의 건국운동이 성과있게 추진되기 위한 세번째 방향은 민과 관이 다같이 참여하는 민·관 일체의 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바로 민과 관의 가교로서 민·관의 협력과 동반을 이끄는 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한편으로는 민간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개혁운동의 기운이 팽배하도록 유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행정부가 깨끗하고 능률적인 국정의 봉사자가 되도록 편달하고 고무해야 합니다.

저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가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어린 제안들이 개혁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격려하고 점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2의 건국운동 추진위원회 지도자 여러분!

제2의 건국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 운동의 중심이 되는 여러분의 각별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민은 그런 여러분을 보고 제2의 건국운동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여러분은 민간의 각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민주적이고 애국적이며 개혁적인 운동에 대해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민간부문의 모든 개혁적 활동에 대해 이를 옹호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때 제2의 건국운동은 그 지평을 크게 넓히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2의 건국운동 지도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앞장서고 있는 제2의 건국운동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나라도 성공할 수 있고, 우리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제2의 건국운동에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 자리에서 굳게 다짐해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정부는 지금이나 앞으로도 제2의 건국운동을 정치에 이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다시 한번 확실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국민 모두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의식개혁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제2의 건국운동에 기꺼이 동참하도록 우리 모두 손잡고 나갑시다.

나라의 장래와 민족의 미래가 여러분의 두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사명감을 가지고 제2의 건국운동의 선봉장이 되고 실천자가 되어 ‘새로운 한국’을 만드는 주역이 되어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국난을 이겨내고 21세기 국가대계의 방향을 바로 세운 역사적인 장’으로 후대에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제2의 건국운동 추진위원과 참석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