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건축문화의 해 선포식 축하메시지 - 1999. 1. 29

삶의 질 개선과 문화경쟁력 강화의 전기

1999년을 ‘건축문화의 해’ 로 공식 선포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축은 한 시대의 문화적 기념비’ 라는 말처럼 건축문화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모든 예술과 생활, 그리고 과학기술의 총화입니다. 이제 건축은 단순한 건설의 의미가 아니라 국민의 생활과 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후손에게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는 문화예술의 한 분야에서 자리매김해야 하겠습니다.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대비하여 ‘문화・관광의 진흥을 국정의 주요지표로 삼고 있는 이때, 건축문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우리의 삶의 질과 문화경쟁력을 높이는 훌륭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

뜻깊은 ‘건축문화의 해’를 이끌 건축인 여러분은 건축을 통하여 우리 문화의 품격과 수준을 더 한층 높이고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창조적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건축이 우리의 소중한 삶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예술이라는 점에서, 건축전문인뿐 아니라 각계의 관계자 모두가 건축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예로부터 독창적인 예술성과 과학적인 기능성을 추구하는 훌륭한 건축문화의 전통이있습니다. '99 건축문화의 해’ 가 이러한 전통과 정신을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켜, 21세기의 새로운 건축문화를 이룩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해를 건축문화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건축인 여러분의 다짐에 힘찬 격려를 보내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