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헌장 선포 축하 메시지 - 1998. 12. 8

21세기 참된 민주복지국가 건설의 밑거름

오늘 장애인 인권헌장이 선포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헌장의 선포와 함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일소하고, 모든 면에서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대우하는 사회로 나아가려는 국민 모두의 의지를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의 모든 면에서 장애인의 인권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원칙과 기준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이 헌장의 정신이 한낱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모든 곳에서 실제로 적용되고 구현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다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자발적인 노력이 있을 때, 우리는 참다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할 능력이 있는 장애인에게는 일할 기회를 주고,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생계를 도와주는 일이야말로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도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덕목입니다.

정부에서는 이번 헌장선포를 계기로 장애인의 권익보호와 취업・복지 등 각종 제도와 시설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데 더욱 더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제2의 건국’ 은 인권과 참여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의 권리가 동등하게 보장되고 복지가 골고루 베풀어지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어떤 지역과 계층, 사회적 강자나 약자의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의 인권신장은 21세기의 진정한 민주복지국가 건설의 밑거름이며, 우리 공동제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장애인 인권헌장’ 의 선포로 우리나라의 인권이 한걸음 더 전진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 헌장의 정신이 어김없이 실천되어서 훌륭한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모두가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