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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연설 - 1998. 12. 8 제2의 건국의 중심이 되는 제2의 새마을운동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683  

98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연설 - 1998. 12. 8

제2의 건국의 중심이 되는 제2의 새마을운동

존경하는 강문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

그리고 전국의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

오늘 ‘98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가 열리게 된 것을 모든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큰 격려를 보냅니다. 아울러 새마을운동에 남다른 공로로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

지난날 우리는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열한번째의 경제를 건설했습니다. 여기에는 가난을 딛고 잘살아 보자는 온 국민의 단합된 의지와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면・자조・협동’ 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마을 지도자들의 열정과 헌신이 배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토록 염원했던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경제위기를 맞고 말았으며, 그로 인해 우리 국민은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여려분이 피땀으로 이룩해 놓은 경제를 무너뜨리고 국민을 시련 속으로 몰아가는 이 위기는 어디서 왔겠습니까 그것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을 외면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민주주의가 바로 서지 않고, 경쟁과 효율의 시장경체원칙이 무시됨으로써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부정부패가 만연하게 되었고, 결국 우리 경제는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국민의 열정을 그토록 끓어오르게 했던 새마을운동도 이를 권력의 시녀로 전락시킨 반만주적 작태 때문에 얼마나 쓰라린 좌절을 경험했던가는 여러분이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함께 발전하지 않은 경제성장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뼈아픈 교훈으로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

그동안 ‘국민의 정부’ 는 국민의 성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우선 국가부도의 급박했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1년 전 39억 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이제 사상 최대인 47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과 기업・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을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튼튼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치솟던 환율과 금리가 완전히 안정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되었으며, 대외신인도의 향상으로 외국인 투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제회복의 밝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금년 말까지 4대 개혁의 큰 틀을 마무리짓게 되면, 명년 하반기부터는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발전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가의 틀을 새로이 짜는 총체적 개혁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고 민족의 재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제2의 건국운동’ 에 국민의 저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체가 되어 추진될 이 운동을 통해서 우리는 참여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완성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창조적인 지식기반국가를 건설해야 합니다. 공정하고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세계와 함께 경쟁하고 협력하는 열린 세계주의를 구현해야 합니다.

또한 튼튼한 안보 위에서 북한과의 화해・협력에 적극 나섬으로써 남북간 교류・협력시대를 개막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21세기 세계일류국가의 대열에 당당히 올라서야 할 것입니다.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

이제야말로 다시 한번 여러분이 앞장서 주셔야 하겠습니다. 맨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그 저력과 자신감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역사적인 과업에 여러분이 선봉장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제2의 건국운동’ 의 대열에 앞장설 때, 우리 국민은 다시 뛸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제 ‘새마을’은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불러 모으고, 지역간・계층간・세대간 분열과 갈등을 국민대화합으로 승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맡아 주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각종 병폐와 부조리를 바로 잡는 생활의식 개혁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우리 자신과 후세를 위해 환경을 깨끗이 보존하고 감시하는 일에도 ‘새마을’ 이 앞장서 주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 는 건전한 시민운동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되, 불필요하게 개입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를 여러분에게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도 ‘새마을’ 이 관변단체라는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시민사회단체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다시는 권력이 새마을운동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친애하는 새마을운동 지도자 여러분!

오늘 출범한 ‘제2의 새마을운동’ 이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과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도록 합시다. 국정을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제2건국운동’ 의 선봉이 되도록 합시다.

다시 한번 ‘98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축하드라며,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