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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노인의 날 연설 - 1998. 10. 2 노인복지는 복지사회의 새로운 척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15  

제2회 노인의 날 연설 - 1998. 10. 2

노인복지는 복지사회의 새로운 척도

존경하는 우리 사회의 어르신 여러분,

그리고 가족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오늘 두번째 맞이하는 ‘노인의 날’을 우리 국민과 같이 축하합니다. 저는 오랫동안우리 사회를 이끌어 오셨고, 지금도 가정과 사회의 정신적 기둥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참으로 고맙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여러분이 그동안 나라발전을 위해 애쓰신 노고와 그 업적을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오늘 이 행사를 준비하신 자원봉사자와 노인복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방금 귀한 상을 받으신 분들에게도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내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입니다.

이렇게 특별히 노인을 위한 해를 정한 이유는 나라마다 나이드신 분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고, 그들의 복지가 곧 국민전체의 복지를 좌우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제 노인복지야말로 복지사회의 새로운 잣대가 되고 있으며,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지금 여러가지 다양한 노인복지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노인들의 건강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정부가 돕고 있습니다. 저소득 노인에 대해서는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치매노인을 위한 ‘치매 10년 대책’을 수립해서 장기요양시설과 전문병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노인을 위해서 복지시설을 만들고, 가정봉사원을 파견하는 등으로 노인복지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금년 7월부터는 저소득 노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경로연금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정부는 경로효친의 우리 미풍양속을 계승하기 위해 노후보장을 위한 시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로는, 노인복지를 위해서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할 수만 있다면 각자의 능력에 따라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소득도 얻고 보람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노인분들에게 알맞은 직종을 개발하고, 노인취업알선센터와 공동작업장을 증설하는 등 여러가지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21세기에 대비한 노인종합복지대책을 수립하여 착실히 수행해가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어르신 여러분!

저는 정부의 대책에 못지않게 여러분 자신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노인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적극적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육체는 나이를 먹어도 정신은 언제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얼마가 되든 시대를 따라가는 이상과 신념을 가지면 노인도 청년이고, 그렇지 못하면 젊은이도 노인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보람있는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소중히 하는 가운데, 여러분 인생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이웃과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발대식을 가진 ‘전국 노인 지역봉사 지도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웃어른으로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사회를 화합과 발전으로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지금 우리는 6・25전쟁 이후 가장 어려운 국난을 맞고 있으며, 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나라의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감한 개혁을 통해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제2의 건국’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의 위기를 가져온 과거의 모든 관행과 악습을 깨끗이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국난을 극복하고 다가오는 21세기에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남녀노소의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지난 시기, 전쟁의 상처를 딛고 우리 경제를 세계 11위로 끌어 올리신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가 무엇보다 소중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도전하는 젊은이의 패기가 발휘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험과 패기가 함께 어울어진 노년, 장년, 청년의 단합이 이루어져야만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노・장・청년의 삼위일체야말로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세계일류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노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의 원로이신 노인분들에 대한 공경심을 되살리고, 그들의 업적과 공로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선배세대들의 경륜을 사회와 국가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국민 모두가 화합과 단결로 오늘날의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내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노인의 날’을 다시 한번 경축하면서, 여러분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