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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연설 - 1998. 9, 25 단결과 화합의 스포츠 제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697  

제79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연설 - 1998. 9, 25

단결과 화합의 스포츠 제전

친애하는 선수단과 임원여러분,

그리고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

제79회 전국체육대회가 우리나라 체전사상 처음으로 이곳 푸른 제주에서 열리게 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각 시・도를 대표한 참가 선수단과 임원 여러분에게 힘찬 격려를 보내며, 해외 각국에서 오신 동포선수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알찬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주신 우근민 제주도 지사와 제주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체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은 제주도를 우리나라 관광의 대표적 명소로서, 풍요와 평화의 섬으로서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전국체육대회는 그동안 선수 여러분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국빈이 다함께 단결하는 화합의 장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요행이나 운을 바랄 수 없고, 땀흘리며 노력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팀이 단결해야 하고, 규칙에 따라 공정한 승부를 벌여야 합니다. 또한 불굴의 정신력으로 자신을 이겨 내어야 합니다.

지금 나라의 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이 단합하여 열심히 일하고 땀흘린 만큼 우리는 잘 사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정직하게 땀흘린 사람이 대접받기보다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과 같은 잘못이 만연되었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선수가 결코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듯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기본이 바로 서지 않은 나라가 국제경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금 국가의 기틀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 과거의 잘못을 고치고 바로 잡는 거국적 개혁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을 통한 ‘제2의 건국’은 건전한 국민정신과 피땀어린 노력, 그리고 국민적 단결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다함께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21세기의 새나라를 건설하는 데 총 매진할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짐합시다.

선수단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박찬호 선수와 박세리 선수는 실의에 빠져 있던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들의 용기와 불굴의 의지야말로, 어떠한 고난에도 굽히지 않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우리 한국인의 저력,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번 체전에서 선수 여러분은 힘찬 도전정신과 꺾이지 않는 용기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쳐서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시고, 출신 고장의 명예를 드높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번 체전에서 전력을 다해서 뛰십시오. 그리고 모두 승자가 되십시오. 저도 여러분 못지않게 지금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고 21세기에는 이 나라가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개혁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세계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그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이겨내는 스포츠 정신으로부터 오늘을 극복하는 지혜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제주 체전이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국민의 대회가 되도록 합시다. 승리의 물결이 남으로부터 수도 서울까지 파도쳐 올라가는 그러한 계기를 만듭시다.

다시 한번 참가 선수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