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공무원 문예대전 작품집 발간 축사 - 1998. 9. 4

문학으로 표현한 충절과 사랑의 열매

‘공무원 문예대전’ 첫회가 대한민국 정부수립 50년을 맞는 해에 마련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번 문예대전을 빛낸 입상자 여러분에게 격려를 보내며, 주옥같은 글들을 묶은 작품집을 펴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나라에 크게 이바지한 공직자이면서 동시에 한시대에 이름을 날린 문인이었던 선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문학이 일찍부터 스스로의 마음과 기상을 갈고 닦는 자기 수련의 방편이자, 나라와 백성에 대한 충절과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우리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틈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소양과 재능을 문학작품을 통해 발휘하는 것은 우리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는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문화가 곧 국력의 잣대가 되는 문화의 세기, 21세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개성있고 품격높은 우리의 독특한 문화를 세계화시키고 또 널리 알리는 일이야말로 나라의 내일을 크게 열어 나가는 값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공무원들이 문화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문화에 대한 이해와 습득에 힘을 기울이는 일은 매우 의미있다 하겠으며, 이번 문예대전이 그러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처음으로 발간되는 이 문집이 두루 읽혀져서 우리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움트게 하는 소중한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