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Home 김대중 대통령 주요저작(강연)
 
목포~무안간 서해안고속도로 준공식 연설 - 1998. 8. 25 세계로 뻗어가는 경제발전의 기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84  

목포~무안간 서해안고속도로 준공식 연설 - 1998. 8. 25

세계로 뻗어가는 경제발전의 기지

친애하는 허경만 전남도지사, 그리고 목포・무안시민 여러분!

무안군 하의면에서 태어났고, 목포에서 청년기를 보냈던 제가 그동안 여러분의 굽힐 줄 모르는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오늘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참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제가 1971년 대통령에 처음 출마하고 1997년에 당선될 때까지 2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여러분이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셨고, 그 은혜로 제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자랑스러운 여야 정권교체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하게 된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려는 바입니다.

오늘 목포~무안간 고속도로가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완공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렇게 완공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주민 여러분과 공사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서해안 고속도로는 시작한 지 8년이 됐지만 아직도 전구간이 완공되기까지는 원합니다. 그러나 이 8년 동안 우리의 주변은 날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지역에 있어서 서해안 지구, 황해권,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어 인천과 목포사이에 자유로운 왕래가 이루어질 때 서해안 일대는 그야말로 한국에 부(富)를 가져오게 하고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 중요한 기지가 될 것입니다. 이 무안・목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서해안고속도로는 대한민국 자체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 국가의 융성을 위해서 하루속히 이루어야 할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인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2002년까지 예정되었던 서해안고속도로 전체 구간의 완공을 가능한 한 2001년까지는 앞당기겠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은 거북처럼 늦게 갔지만, 이제부터는 토끼처럼 빨리 달려가서 서해안 일대에 경제발전의 고동소리가 우렁차게 퍼져가는 날을 빨리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무안・목포지구는 고속도로와 더불어 망운비행장이 하루빨리 건설되어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해 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목포신항까지 건설되면 육지・공중・해양, 삼위일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불공단・삼호공단 등이 사회간접자본의 발전과 더불어 활기를 띠게 될 것입니다. 무안・목포・선안에 계신 여러분이 이 새로운 발전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오랫동안 소외당하고 침체된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민의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어느 지역도 소외받는 지역은 없습니다. 어느 지역도 특별하게 혜택을 받는 지역도 없습니다. 모두가 같은 혜택을 받아야 하고 모두가 똑같이 발전되어 나가야 합니다. 국민의 정부 아래에서 결단코 지역차별은 없을 것입니다. 인재등용이나 지역발전이나 모든 면에서 똑같이 대할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21세기는 과거 200여 년 계속되어 왔던 민족국가시대로부터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는 세계화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WTO체제하에서 앞으로 6년이면 경제적 국경은 없어집니다. 바야흐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와 경쟁해야 할 힘겨운 이 때에, 이 땅에서 전라도니 경상도니 지역을 가르고 국민을 분열시킨다면 이 나라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결코 지역차별을 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북한이 무력도발이나 침략을 꿈꾸지 않는 한 한반도 전체가 화해하고 협력해서 세계시장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목포・무안시민 여러분!

우리의 나라경제는 잘못된 과거정부 때문에 산산이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파산직전까지 갔었습니다. 제가 당선된 12월 19일 우리나라 가용외환보유고는 불과 38억 7,000만 달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국제적인 지원을 받고 수출에서도 흑자를 냄으로써 이제는 400억 달러가 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사상 최고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덕택으로 일본의 엔화와 러시아의 루블화가 폭락하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 한국은 지금 환율이나 금리, 물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과거와는 다릅니다. 정경유착으로 특정기업을 비호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과거와 같이 권력형 비리를 저지르거나 부정축재하는 일은 꿈에도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대통령 당선 후 1차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2차로는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해서 상당부분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우리 경제는 차츰 숨통이 트여서 내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제위기로부터 성공적으로 탈출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세계 선진국들은 우리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시킨 아시아 경제성공의 모델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반드시 해내야 하고, 또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서쪽 지역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무안~목포간 고속도로의 개통식을 맞아, 우리는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로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굳건히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변치 않고 저를 성원해 주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또 우리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기 위해서 저의 있는 힘을 다해 반드시 국난을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올려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넘겨줄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앞으로계속성원해주시고협력해주실것을간절허부탁드립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