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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회장단 초청 오찬말씀 - 1998. 8. 11 제2의 건국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운동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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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회장단 초청 오찬말씀 - 1998. 8. 11

제2의 건국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운동

우리는 지금 광복 53주년, 건국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경축의 날을 앞두고 있는 것은 오로지 애국선열, 국군용사, 민주인사들의 희생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광복은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1905년 을사조약 이후 광복의 그날까지 4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국내외에서 독립운동과 무장투쟁을 했습니다. 세계의 많은 민족 중에서 이런 민족은 없을 것입니다. 1919년 임시정부를 세워 해방되는 날까지 26년 동안 법통과 간판을 유지해 온 것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또한 우리는 6.25동란 때 불의의 기습을 받아 많은 피해를 입으면서도 UN군의 협력에 힘입어 공산주의자들의 음모를 좌절시켰습니다. 최근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스탈린은 당시 미군의 철수를 틈타 한반도 전체를 공산화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6・25 남침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중공만이 아니라 소련과도 싸웠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나라를 지켰습니다.

이렇게 나라를 지켰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3・15 부정선거와 같은 엄청난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때 우리 학생들과 민주시민들이 일어나 4・19혁명을 이룩한 것입니다. 이처럼 민족의 독립, 공산침략의 저지, 그리고 독제체제로부터 민주주의 수호 등 우리 조상들은 애국적이고 민주적인 업적을 남겼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의 ‘국민의 정부’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래 제1공화국의 법통을 계승해서 존재하는 것이며, 6・25와 4.19 때희생하고 투쟁해 온 역사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광복절을 계기로 새로운 21세기에 대응해 나가는 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는 과거 공업중심의 사회로부터 정보와 지식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변화할 것입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질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5~6년 후면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는 시대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창의가 샘솟고, 세계로부터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들어오고, 그리고 경쟁에서 1등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세계시장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피와 땀으로 지킨 대한민국을 우리는 더욱 훌륭하게 발전시켜 우리 후손들에게 영광스러운 나라를 넘겨주어야 하겠습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