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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회의소 (JC) 간부 초청 다과회 말씀 - 1998. 7. 9 국제화 시대에 젊은 기업가가 가야 할 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04  

한국청년회의소 (JC) 간부 초청 다과회 말씀 - 1998. 7. 9

국제화 시대에 젊은 기업가가 가야 할 길

오늘 제가 여러분께 얘기하고 싶은 것은 지방화, 국제화, 정보화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미국에 가서 살리콘 밸리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무한한 부(富)가 창출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 부의 약 4할 이상이 벤처기업이나 새로운 업종의 중소기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우리에게 정보산업 육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관심을 갖고 JC 여러분이 참여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은 국제화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는 WTO체제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6년만 지나면 경제적인 국경이 완전히 없어지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러분이 무슨 사업을 하든 세계 모든 나라의 선두에 선 기업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세계 1등의 가장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들고, 가장 싸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우리에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여러분이 국제적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여러분은 21세기의 주인으로서 세계를 알고 세계 속으로 들어가 세계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어를 배워야 합니다. 영어는 미국말이 아니라 세계 언어입니다. 세계 문화의 70%가 영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이 통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JC 회원들 전부가 영어 배우기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이제 세계는 지방화 시대입니다. 중앙정부 시대가 차츰 후퇴하고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지방화 시대입니다. 지방에 있는 기업과 단체들이 세계와 자유롭게 접촉하는 시대입니다. 이것은 정보매체를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방별로 특색 있게 발전해 나가야합니다.

정부도 금년 정기국회를 통해서 인사문제, 세제문제, 그리고 지방경찰도 독립시키는 등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할 생각입니다. 이것은 저의 선거공약도 됩니다. 그렇게 해서 지방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제가 지방자치를 위해 30여년 동안 싸워서 1989년에 실시하도록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3당 합당을 한 이후로 이것을 안하니까 1990년에 12일 동안 단식을 해서 마침내 쟁취했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실시하지 않아서 싸우다가 지난 1995년부터 실시가 됐습니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입니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교육시키는 학교와 같습니다. 지방자치가 잘되느냐 못되느냐 하는 것이 그 지역발전의 기준이 됩니다. 이만큼 지방자치는 중요합니다. 앞으로 지방화시대가 되면 더 중요할 것입니다.

JC 여러분이 국민으로부터 “이 나라는 JC가 있음으로써 희망이 있다. 우리는 JC와 같은 젊은이들이 뜻있게 사는 것을 볼 때 나라의 장래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지만, 더 한층 그런 방면에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참가했는데, 대단히 좋은 현상입니다. 해외에 있는 동포들은 그 나라의 충실한 시민인 동시에 한국과 뿌리가 연결된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독일인, 한국계 스웨덴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그분의 인생이 값지고 보람있고, 또 행복해질 것입니다.

우리도 해외에 있는 그분들과 같이 나아가는 것이 국가 이익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또 같은 동족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앞으로 그런 방향에서 더 확대를 해서 미국이나 일본, 유럽 지역에서도 참가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또 여성 대표가 세 분 정도 있는데,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21세기는 여성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여성은 지적 능력, 섬세한 감각, 직관에 있어서 상당히 우수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JC에 여성이 더 과감하게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JC 여러분이 이 나라의 중추가 되어서 21세기를 끌어갈 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의 정부’ 하에서는 절대로 지방차별이 없습니다. 인사문제라든가 예산편성에 있어서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세계 속에서 이민족(異民族)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 시점에서 남북이 분단되고, 다시 동서가 분단되면 이 나라에 희망은 없습니다. JC는 그런 의미에서 지방색을 가르는 일에 대해 여러분이 앞장서서 타파하고 반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도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같이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