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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여성주간 기념식 연설 - 1998. 7. 3 위대한 한국 여성의 힘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612  

제3회 여성주간 기념식 연설 - 1998. 7. 3

위대한 한국 여성의 힘

존경하는 여성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여성주간을 축하하며, 오늘 이처럼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남녀평등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신 여성계 지도자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성의 인권과 지위향상을 위해 기여하신 유공자와 단체에 대해서도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성 지도자 여러분!

지금 세계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문화의 시대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또한 여성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에게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21세기의 시대적 요청이라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는 여성의 섬세한 감각과 예민한 직관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시대입니다. 육체적 힘이 경제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경제를 좌우하는 시대에 남녀간의 차벌이란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힘을 끌어내는 일이야말로 국가발전의 주요한 전략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여성의 인권신장이 없이 민주주의의 발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고 여성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이제 50년만의 여야간 정권교체를 통해 ‘여성의 권익향상과 민주주의가 함께 발전’ 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처음 맞는 이번 여성주간의 의의가 깊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여성 지도자 여러분!

국민의 정부는 여성의 인권과 권익향상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통령 직속으로 여성문제를 전담하는 ‘여성특별위원회’를 최초로 설치하였습니다. 이는 여성과 함께 발전하려는 국민의 정부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정부는 여성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녀가 더불어 사는 사회’ 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새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정부의 5개 부처에 여성정책담당관을 신설하여, 각 분야에서 남녀차별의 개선을 비롯한 여러가지의 여성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부 가사노동의 가치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고, 모성의 권리를 보호하며 사회참여를 실현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여성 지도자 여러분!

이번 여성주간의 주제가 ‘남녀가 더불어 일하는 사회’ 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국가적으로 위기극복을 위해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이라는 뼈를 깎는 개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기극복에는 남녀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국민 모두의 자발적인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여성의 주도적 역할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총체적 개혁과정이 남녀가 더불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또 하나의 과정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남녀가 더불어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부터 우선 각종 위원회와 정부 공무원의 채용에 있어서 여성이 20% 이상 참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의 실업사태와 관련하여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해고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할 것입니다. 실직여성에 대해서는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여성 재고용에 대해서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성 여러분!

저는 ‘절반만이 성공할 수 었었던 사회’를 ‘남녀 모두가 성공하는 사회’ 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흔히 ‘여성은 세상의 절반’ 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절반을 도외시할 때, 나라의 발전도 사회의 성공도 있을 수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저는 우리 여성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때, 당면한 국가위기도 보다 손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여성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 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여성의 힘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세상의 절반다운 여성의 자발적인 노력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여성 스스로가 사회와 국가발전의 주역이 되기 위한 능력을 개발하고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여성의 시대인 21세기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세계화 의식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여성계 지도자들은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가정에 사랑을 베풀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 주셔야합니다.

저는 ‘위대한 한국 여성의 힘’ 이 마음껏 발휘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그런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여성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국민의 정부가 그러한 노력을 함께 할 때, 현재 우리 모두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시대는 ‘국난극복의 시기’ 이자 ‘여성 승리의 시대’ 로 기록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제3회 여성주간을 축하하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