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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평화센터 주요사업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6.15 7주년 기념식)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좋은 날, 마치 이것을 축하해 주듯이 방금 좋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6자회담을 가로막고 있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예금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것이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조금 전에 전화를 해서 7주년을 축하하고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여기서 6.15 남북정상회담 7주년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오늘의 이 날이야 말로 과거 어떤 6.15 기념일보다도 우리가 희망을 갖는 그러한 축일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북한 핵문제는 2.13 합의에 의해서 순조롭게 진해될 것이고, 또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문제에 있어서 변수가 3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국민의 생각이고, 하나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이고, 하나는 미국의 생각입니다. 우리와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전 임동원 장관 등 많은 분이 얘기했기 때문에 제가 더 이상 사족을 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통해 여러분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북문제에 대해서 제 임기 중의 대화 상대였던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 보고 겸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1998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6월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저의 햇볕정책이 무엇인지 좀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햇볕정책은 남북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반대하고, 독일식의 흡수통일도 우리의 힘에 벅차서 따라갈 수 없으므로 반대한다. 우리는 북한과 대화해서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 해 나가다가 서로 이만하면 됐다 할 때 통일하려는 것이다”라고 약 30분에 걸쳐서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이 얘기를 열심히 듣고 난 클린턴 대통령은 “당신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미국은 당신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그러므로 당신 소신껏 하십시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당시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 미국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앞장서고 우리가 뒤에서 밀어주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후 대북문제는 문자 그대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2000년 평양에 갈 때 저는 북한문제 관계자들에게 “미국하고 모든 것을 상의하라. 숨소리도 숨길 것 없이 말해주라. 우리가 미국을 속일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우리의 중요한 우방한테 알려줄 것은 모두 알려주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북한을 방문하기 전이나 후나 미국과 긴밀한 협력 속에 미국의 지지를 받아가면서 해 나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이 발표되자, 미국은 이것을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후 북미관계도 급진전되어 조금 전 임동원 장관이 말씀한 대로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이 무산되었습니다. 재작년에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저에게 설명한 것을 보면, “당시(2000년) 본인은 꼭 북한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그 때 중동문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본인이 중재를 하고 있었는데 아라파트 PLO 의장이 ‘중동문제를 마무리를 짓고 어디를 가지야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곳에 갈 수 없다’ 하면서 옷소매를 붙잡다시피 하면서 자기가 협력할 테니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해서 북한 방문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중동문제도 잘 안됐다고 합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 때 옷소매를 뿌리치고 북한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은 “만일 내가 1년만 더 대통령 자리에 있었다면 당신과 협력해서 북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 참 아쉽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무산되었습니다.

나중에 클린턴 대통령이 저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김정일 위원장에게 이러한 사정으로 북한에 갈 수 없으니 당신이 미국으로 와 달라. 그래서 여기에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가지를 않았습니다. 저는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에 가지 못 한 것도 아쉽고, 김정일 위원장이 그 때 미국을 갔으면 북미관계가 크게 진전되고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아 그것도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끝까지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해서 성의를 다하고 퇴임 후까지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면서 여러분께서 박수를 보내주실 것을 바랍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한 후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제가 또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파월 국무장관과 협의해서 한미 양쪽 정부간에 클린턴 시대에 북한과 이루었던 것을 계승해서 직접대화하고 서로 협상하기로 합의하고 공동발표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때 솔직히 아주 당황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미국의 언론들은 하루아침에 “북한문제에 대해서 부시 대통령의 태도는 완전히 부정적이다” 이런 식으로 보도를 하고 저의 미국 방문은 아주 참담한 결과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대통령에게 전화하고 또 여러 중요한 공화당 관계자들과도 대화하는 등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1월에 부시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북한을 선제공격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그야말로 밤잠을 잘 못 잤습니다. 본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려는 것은 아닌가 이런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해 2월에 부시 대통령이 서울에 오셨습니다. 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여러 날 생각해 왔던 제 의견을 얘기했습니다. “북한문제는 대화로서 모든 것을 해결하자. 당신들은 ‘나쁜 자하고는 대화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건 모순이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6.25 전쟁 중에 북한과 대화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마의 제국’이라고 해 놓고 대화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소련이 변화했다. 닉슨 대통령은 ‘전쟁범죄자’라 했던 중국을 찾아가서 모택동을 만났다. 그래서 중국의 개혁 개방을 유도했다. 당신만 못할 것이 뭐가 있느냐?” 이러면서 설득을 했는데 결국 부시대통령이 제 말에 많이 공감하기 시작해서 예정된 각료회담 45분을 취소하고 우리끼리만 얘기하자고 해서 부시대통령과 단 둘이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합의가 됐습니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때 저는 참으로 안도감을 느끼고 잘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하고 대화하겠다”고 하면서 제가 한 말을 본인의 말로써 얘기 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마의 제국’이라고 하면서 대화했는데 나도 북한과 대화하겠다. 그리고 원하면 북한에 식량을 주겠다.” 그래가지고 기분이 좋아가지고 예정에 없던 도라산역도 가고, 철도 침목에 사인도 하고 그렇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 결국 미국 정책이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았고 또 켈리 차관보가 2002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후 다시 한번 핵 위기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적으로 대통령 재임 중이나 퇴임 후에 미국에 대해서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 해제하고 국교정상화 해주면 핵을 포기하고 협력을 한다. 북한이 핵을 갖는 다는 것은 미국이 지금 베트남과 중국과 같은 공산국가의 예와 마찬가지의 일이다. 못 해 줄 것이 없지 않느냐. 그 대신 이렇게 해주겠다는 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그 때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북한을 제재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겠다. 중국도 미국이 북한과 대화도 안 하고, 주고받는 협상을 안 하면서 북한에게만 먼저 모든 것을 내 놓으라고 하니까 적극 동조 안 하고 있지만, 중국도 북한 핵을 절대 반대하기 때문에 미국이 그런 조건만 들어준다면 아마 중국도 북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압력을 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중국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북한이 핵을 갖는 것에 대해서 아주 불쾌하게 생각하고 비난하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은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일본이 핵을 갖는 빌미가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대만이 핵 갖는 것을 또한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은 자기네 국가적 중대 이익을 생각하더라도 절대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미국 지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북한 핵실험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분들이 지금 생생히 기억하는 대로 마치 상전이 벽해가 되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북한의 지도자들도 만나보고 북한에 대해서 그동안 공부한 결과로서는 북한은 지금 살기가 아주 힘들고, 국가를 유지하기가 힘들어 살길을 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북한이 살길을 미국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는 것을 미국만이 풀어줄 수 있습니다. IMF나 ADB에서 돈을 빌려 건설하려고 해도 미국만이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일본은 과거에 대한 배상금으로 약 100억불 예상되는 돈을 미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북한에게 주지 않습니다. 국제자본가들은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지정해 놓았는데 거기에 투자할 나라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는 북한 주위에 이제 소련도 없고 동구라파 공산권도 없어졌습니다. 겨우 중국이 제한된 도움을 주고 있을 뿐입니다. 또 거기에 덧붙여 말씀드리면 북한은 중국한테만 매달리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북한의 그러한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을 계속 설득해 왔습니다. 또 언론을 통해서도 계속 말해 왔습니다.

저는 북한 핵실험 때도 10여 개국의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직접 얘기를 했고 저의 인터뷰 내용은 다시 신디케이트 계약이 된 각국의 수십 개의 언론들에 전달이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침내 부시 대통령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래서 북한과 직접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2.13 회담으로 결국 북한이 원하는 안전보장, 경제제재 해제 또한 국교정상화 등의 길이 열렸습니다. 미국이 그것을 들어준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도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장을 한 것이 방코델타아시아 문제였습니다. 이것은 미국이 실수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1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특히 국무성은 방코델타아시아문제를 해결해 줄려고 애를 썼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확고하니 거기에 지원한 걸로 압니다. 이제 6자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 가지 고비가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북한은 결국 핵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이 지금 핵을 갖는 것은 우리 입장으로 보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배한 것입니다. 북한 핵에 대해서 법적 권리가 있는 사람은 우리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북한은 핵실험 후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그러니까 지키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해석해 볼 때 북한은 결국 미국이 줄 것을 주면 핵을 포기하는데 그 때 군부라든지 일부 국민들이 핵을 가졌던 자부심 때문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신성불가침으로 취급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내세워서 그러한 동요를 막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하튼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반도 비핵화에 응하지 않으면, 미국으로부터 얻어야 할 안전보장, 국교정상화, 경제제재 해제 등을 완전하게 얻지 못합니다. 그것을 얻지 못하면 북한의 미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기회를 북한이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북한에 대해서 마땅치 않더라도 전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미국은 중동에 발이 묶여서 북한과 전쟁할 여유가 없습니다. 또 경제제재를 지금까지 일본과 함께 해 왔는데 중국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작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함으로써 민주당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민주당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는 협상을 해라. 클린턴 대통령이 하던 것을 해라” 하는 입장인데 미국의 외교는 국회의견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것보다도 적극적으로는 부시 대통령도 이제 내년이면 임기가 끝나는데 “북한 문제라도 해결해야 한다. 여기서는 해결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외교성과를 얻어내야 한다. 중동에서는 어렵지만 여기서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여기서라도 성공하자.” 이런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북한은 얻을 것 다 얻게 되었으니까 이제 핵을 포기 안 할 이유가 없고 또 중국의 태도가 단호하니까 그렇게 안 할 수 없지 않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결국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북한 핵문제는 해결 될 것이고, 해결 되면 아까 여러분들이 말씀한 대로 남북관계는 급속히 발전하고 그래서 우리가 큰 성공을 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어려우니까 중국, 베트남으로 진출했는데 거기에서도 지금 잘 안됩니다. 결국 이제 가는 길은 북한입니다. 북한은 거리도 가깝고, 문화도 같고, 말도 통하고, 노동력도 풍부하고, 임금도 싸고, 북한 노동자는 아주 우수합니다. 그러므로 남북이 협력하면 북한 사람도 좋고 우리도 좋은 것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다 살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대가 북한에 여러 가지 이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철도, 통신, 항만, 관광 등 여러 가지를 30년, 50년 권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북한 경제의 중요한 동력을 우리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앞으로 북한과 같이 힘을 합쳐서 경제를 발전시키면 북한도 좋고 우리도 크게 얻어낼 것입니다. ‘퍼주기’, ‘퍼주기’ 했는데 어떤 의미에서 ‘퍼오기’ 시대가 올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의미에서 6자회담이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랜 고집을 꺾고 6자회담이 성공하도록 미국 정책을 바꾼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도 앞으로 꼭 6자회담이 성공해서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우리와도 협력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일을 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여러분이 한번 격려 박수를 보내 줄 것을 바랍니다.

여러분 이제 제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명 비평가 자크 아탈리씨는 “한국이 오늘과 같은 정보화를 계속 발전시키고 선도적으로 해 나간다면 한국은 앞으로 30년 내에 세계적인 거점 국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연구단체인 <골드만 삭스> 는 “한국이 앞으로 50년 내에 21세기 중반까지 미국 다음으로 발전하는 나라 되어 국민 1인당 소득이 8만 1천불이 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독일의 <디 벨트> 지는 “앞으로 30년 내에 한국은 독일을 앞서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북이 하나가 되어서 통일국가를 이룩해야 그것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고, 통일이 설사 늦어지더라도 남북이 화해 협력해서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고 북한에 투자하고 무역할 수 있는 그러한 안정된 국가를 만들어야 한국은 국제적 협력까지 얻어가면서 한반도는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지적 수준이 높고, 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지식정보화 시대에 가장 알맞은 민족입니다. 남북이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철도가 대륙으로 나가면 지금 중앙아시아는 기름이 나오고, 가스가 나오고, 광물이 나오고 아주 노다지판입니다. 지금 우리는 거기에 못 가고 있습니다. 북한을 거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북문제가 잘 해결되어 철도가 중앙아시아를 가게 도면 우리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동쪽의 물류의 허브가 됩니다. 그래가지고 서유럽 파리 런던까지 가게 됩니다. 기차로 가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이 약 30% 절감됩니다. 그리고 해적도 안 나오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야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는 햇볕 정책 이외에는 없다.” 이것이 세계의 공통적인 얘기입니다.

제가 대통령에 퇴임한 후 프랑스 파리에 회의가 있어서 갔습니다. 갔더니 시라크 대통령이 “내가 당신 꼭 만나야 하는데 파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못 만난다. 참 유감스럽다. 당신의 햇볕정책은 그것 이상으로는 없으니까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발전시켜 나가라.” 이렇게 친서를 보내 왔습니다. 저 먼 프랑스의 남의 나라 대통령이 우리의 정책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햇볕정책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있다면 우리나라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햇볕정책을 반대한 분들도 반대가 있을 때 대안을 내놓고 얘기하라는 것입니다. 햇볕정책 안 하면 전쟁을 할 것입니까? 전쟁을 하면 어떻게 됩니까. 24시간 안에 수도권에서 약 150만 명이 사망합니다. 이것은 북한 핵이나 미사일이 제대로 안 나올 때 얘기입니다. 유엔군 사령부에서 추계한 것입니다. 그렇게 죽는 전쟁을 할 것입니까? 아니면 판문점에서 총 소리 한 번만 나도 보따리 싸서 도망갈 준비만 하는 불안한 생활을 하고, 외국 투자가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그러한 냉전시대로 돌아갈 것입니까. 대안을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대안을.

저는 이번에 북한 핵문제 핵실험 나왔을 때, 그 때 저로서는 참으로 비장한 결심을 했었습니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에 대해서 충고를 하고 나섰을 때 당시의 분위기에서 무슨 일이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몸을 바쳐서 사형언도를 받아가면서도 민주주의를 지켰는데, 그 민주주의도 다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남북간의 전쟁의 위험성을 내포하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입 다물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희 집 주변에는 간혹 몇 몇 분들이 와가지고 말하자면 저한테 비난하는 시위를 합니다. “민족 반역자다. 북한 앞잡이다.” 그저께도 시위를 했는데 오늘은 이곳 근방까지 와서 또 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언론자유가 있고 집회, 결사, 시위의 자유가 있으니까 그런 걸 감수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께 말합니다. 저는 햇볕정책하고 사촌 맺은 것도 아니고 햇볕정책을 안 하면 제게 손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햇볕정책을 안 하면 우리 민족이 손해를 보고, 우리 국민이 손해를 보고, 그리고 우리가 조상이 물려준 이 한반도가 앞으로도 계속 남북이 적대관계에 매달리고 살아야 하는 그런 비극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서로 화해 협력하고 북한도 안심할 때 통일하자는 것입니다. 북한도 어느 정도 경제회복을 하고 우리 부담이 크지 않을 때 통일하자 이런 것입니다. 이것에 우리가 반대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저는 앞으로도 제가 이 세상에 살아있는 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서민 대중들의 복리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 협력과 통일을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노력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제 얻을 것 다 얻었습니다. 대통령도 했고 노벨평화상도 받았습니다. 다시 대통령 하겠습니까? 다시 국회의원 하겠습니까? 나이가 80이 넘었습니다. 저는 이제야말로 사욕 없이 허심탄회하게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나라를 위해서 봉사하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아내하고 항상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다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다행히 제가 건강이 좀 좋아졌습니다. 제가 한 때 상당히 아팠는데 이제 많이 좋아졌고 신장이 나빠서 투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CT 검사도 했는데 신장 외에는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제 생명이 다 하는 한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모시고 우리의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자유를 위해서 그리고 민족의 화해 협력을 위해서 통일에 대한 확고한 전망을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여러분과 함께 나가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수고가 많았습니다. 깊이 감사를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에 대해서 저의 내외에 대해서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마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