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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트라우마센터 국제심포지엄, 축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30  

[광주트라우마센터 국제심포지엄, 2013.12.19. 국회]

 

국가폭력·고문생존자 재활과 국가 의무에 관한 국제심포지엄

 

축 사

 

존경하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의원 여러분, 노라 스베아스(Nora Sveaass) 유엔고문방지위원회 보고관을 비롯한 해외에서 참석하신 여러분,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 그리고 국가 폭력 피해자 여러분!

오늘의 심포지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심포지엄이 아무쪼록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하는데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하는데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10월 개소한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치유와 재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저는 국가폭력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체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738월 한국 중앙정보부에 의해 일본 동경에서 납치되어 생사의 고비를 넘기다가 5일만에 살아돌아왔습니다. 19805월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하여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남편과 저, 제 가족이 받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감옥생활, 연금과 망명, 모두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은 고문, 의문사, 민간인학살, 반인권적 공권력 행사 등에 의한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재활을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분들의 재활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되찾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가 책임져야할 의무입니다.

 

유엔 고문방지협약은 고문생존자 치유와 재활에 관한 국가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문방지협약을 비준하였고, 이에 따라 정부는 협약을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협약에 명시된 의무의 이행을 국내법에 적용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요청과 의무이행을 위해 국가폭력이나 고문생존자의 치유·재활을 위해 필요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참석하신 의원님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저는 지난해 10월 광주트라우마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아픈 과거는 잊어 버리는 것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과거사를 바로 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치유 방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최근 심심찮게 발생하는 역사왜곡과 가해자의 반성을 하지않는 태도는 그 자체로 국가폭력 생존자에게 또 다른 트라우마를 야기합니다. 사회적 정의 실현은 생존자들의 아픔을 치료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유엔의 권고와 다른 나라의 선진적인 제도와 정책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나라로서 지난날들의 노력을 헛되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